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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동영 부위원장은 29일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대집행부질문에서 왕숙 신도시를 포함한 3기 신도시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보행친화도시’로 구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근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보도 폭을 크게 넓히거나 전신·전봇대를 지중화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을 목표로 도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계획도시인 세종시의 경우 아예 건설 단계부터 보행자를 중심에 놓고 도로에 앞서 보행로를 우선 배치하는 등 여러 지자체가 ‘보행 친화적 도시’를 목표로 정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반해 경기도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보행 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도 내 많은 도시가 도로·건물 중심의 도시에 머물러 있어, 보행 공간의 확충을 위한 정책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김동영 부위원장은 먼저 1·2기 신도시의 교통난 그리고 주차난 등을 지적한 후, 집행부에 보행 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먼저, 신도시 건설 시 도로 및 자동차보다는 보행자 그리고 보행로를 먼저 고려하는 도시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대표적인 해외 사례로 스페인 세비야가 지상부에 광장과 보행 공간을 설치하고 지하부에 대형 주차장을 건설하는 사례를 들며 “새롭게 짓는 신도시는 자동차와 보행자를 적절히 분리하면서도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단독주택용지에 널리 보급되는 상가주택을 활성화하고 인근 녹지와 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상가주택이 가진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의 동시 조성’ 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상가주택의 약점인 ‘주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히고 상가주택을 활성화해 아파트로 가득한 신도시 안의 완충지대를 조성하고 ‘여백의 미’를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김동영 부위원장은 다시 한번 왕숙 신도시를 비롯해 새롭게 조성되는 3기 신도시를 관통하는 주제가 ‘사람 중심’, ‘보행 친화’ 두 단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질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오늘 김 부위원장은 3기 신도시 문제뿐만 아니라 도내 시내버스·똑버스의 친환경 저상버스 전환 문제 또한 깊게 다루면서 높은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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