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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선도도시 ‘건축물’에서 답을 찾다 (노원구 제공)
[PEDIEN] 서울 노원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구청사 보일러에 탄소 직접 포집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기후변화 대응 혁신 기술 실증 사업의 일환으로, 노원구는 ㈜라이셀, 서울연구원과 협력하여 구청사에 탄소 포집 장치를 설치했다.
탄소 직접 포집 기술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물리·화학적으로 포집해 농축하는 방식으로, 국제에너지기구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필수 기술로 강조하고 있다.
노원구는 구청사 내 설치 장소와 전력을 제공하고, ㈜라이셀은 시설 설치 및 관리, 결과 보고서 제출을 담당한다. 서울연구원은 사업 평가 및 모니터링을 통해 실증 확인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된 탄소 포집 설비는 보일러 배출 가스를 포집하기 위해 배관에 직접 연결되며,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90% 이상을 포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90% 포집률 달성 시 연간 약 11.1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137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과 같다.
㈜라이셀은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포집량과 효율성을 측정하고,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탄산칼슘 생산에 활용하여 자원화할 계획이다.
노원구는 이미 주차장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운영하고 고효율 히트펌프를 설치하는 등 탄소 발생 저감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구청사 온수 보일러 8대 모두 저녹스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저녹스 보일러 사용에도 불가피한 도시가스 연소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포집하여 기존 설비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유일의 로 선정된 노원구는 건축, 수송, 에너지, 시민 참여 등 각 분야별 세부 계획을 수립하여 탄소 배출 억제와 탄소 흡수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100만 그루 나무 심기' 또한 탄소 흡수를 위한 주요 방안 중 하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탄소 포집 설비 시범 운영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를 희망하며, 최신 기술을 활용한 탄소 포집 노력이 공공 건축물에서 시작되어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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