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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대문구가 안산 자락길 쉬나무 쉼터 일대에 425㎡ 규모의 '이끼숲'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이끼숲 조성은 기존 황톳길과 차별화된 녹색 경관을 통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끼숲은 단순히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토사 유실 방지, 산불 예방, 공기 정화 등 다양한 친환경적 기능도 수행한다.
특히 이끼는 토양 표면을 덮어 빗물에 의한 토양 유실을 막고, 습기를 저장하여 산불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자연의 필터'로서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도 한다.
쉬나무 군락지 아래 음지 환경과 산성 토양은 이끼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서대문구는 이러한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인공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자연 상태 그대로의 생태 환경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이끼숲을 조성했다.
이끼숲에는 서리이끼, 깃털이끼 등 다양한 이끼류와 더불어 산수국, 빈카 마이너, 고비, 꽃무릇 등 20여 종의 지피식물 및 관목류가 심어져 사계절 다채로운 색감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끼가 최적의 생육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는 관수 시설, 이끼의 생태적 가치를 설명하는 안내판, 야간 이용객을 위한 조명, 곤충 서식지인 '곤충마을', 솟대 등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관수 시설은 건조한 날씨에 습도를 공급하여 이끼 생육을 돕고, 방문객들에게는 안개 속을 걷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안산 이끼숲은 잠시 멈춰 서서 자연의 깊이를 느끼며 심신의 치유를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자연과 호흡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친환경 녹지 공간을 지속해서 확대·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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