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에 '피해 예방' 총력

위조 명함·공문서 활용, 금전 요구 등…구청, 선제적 대응 및 홍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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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구로구, 공무원 사칭 사기 예방 위해 긴급 대응 나서 (구로구 제공)



[PEDIEN] 구로구에서 구청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 시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구가 주민과 관내 업체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최근 사칭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금전적인 피해 사례까지 발생하자, 구는 '공무원 사칭 피해 예방 조치 계획'을 수립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사칭범들은 위조된 공문서와 명함을 이용해 구청 계약 담당자를 사칭하며 접근, 전기 장비나 소화기, 도서 등 공공기관 납품용 물품 구매를 유도하거나 특정 업체를 소개하며 대납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 일부는 보험 가입이나 은행 상담 등을 제안하며 금융 사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유선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며, 구청 계약 정보와 나라장터 등록 정보를 악용해 치밀한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재무과, 건축과, 문화관광과 등 여러 부서를 사칭한 사례가 접수되었고, 일부는 실제 금전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일부 업체는 사칭 연락을 받자마자 구청에 담당자 여부를 확인하여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으며,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칭 수법은 실존 직원의 실명을 도용하거나 위조된 명함과 공문서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소액 납품을 통해 신뢰를 얻은 후 고액을 요구하거나 금융기관 상담을 제안하는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의계약을 미끼로 금전을 요구하거나 휴대전화로 견적서를 요청하는 등 공식 절차를 벗어난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에 구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계약 체결 시 '공무원 사칭 주의 안내문'을 계약 업체에 배포하고, 사칭 사례 발생 시 즉시 사실 관계를 확인하여 부서 간 공유하는 전파 체계를 가동한다.

또한 구청 앞 사거리나 지하철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예방 현수막을 설치하고 문자, SNS, 소식지, 미디어보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구는 계약 제안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구로구 홈페이지의 '부서 안내' 메뉴를 통해 해당 부서의 공식 연락처를 확인하여 진위를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구는 명함 전송이나 개인 연락처를 통한 견적 요청, 물품 구매 유도, 수의계약을 명분으로 한 금전 요구는 절대 하지 않으며, 이러한 접근은 모두 사칭 범죄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덧붙였다.

의심 사례 발생 시에는 즉시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통해 신고하고, 사기범이 사용한 연락처는 스팸 차단 앱에 등록하여 2차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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