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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구리시가 기습적인 폭설에 대응한 공직자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SNS 게시물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4일, 구리시를 포함한 수도권에 예고 없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SNS 계정에 '첫눈! 제설 작업 몇 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되어, 재난 상황에 총력을 기울이던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리시는 이번 겨울철을 대비하여 제설 장비 구입, 민간 위탁 등을 통해 제설 시스템을 개선했다. 대설 예보에 따라 오후 5시부터 제설 준비에 돌입, 대설주의보 발효와 동시에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주요 도로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강설량은 기상청 예보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고, 퇴근 시간과 맞물려 제설 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폭설 시작 직후 현장에서 강설량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백 시장은 전 직원 3분의 1에 해당하는 229명에게 비상근무를 명령, 차량 통행이 어려운 이면도로, 인도, 횡단보도 등에 대한 제설 작업을 확대했다. 주요 도로 교통은 오후 9시경 정상화되었지만, 이후에도 추가 제설 작업을 지시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구리시는 4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256명의 공직자가 약 15시간 동안 비상근무에 임하며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전역의 교통 마비 속에서도 직원들이 밤샘 비상근무를 통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난 대응 상황을 정치적 홍보 수단으로 평가하는 영상이 게시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묵묵히 제설 작업에 임한 직원들의 노고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리시는 재난 문자 미발송에 대해 “현장 대응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교통 상황이 실시간 중계되고 있었고, 기상청과 경기도가 이미 재난 문자를 발송했기 때문에 추가 발송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백 시장은 “기상 이변으로 집중 폭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시민 안전과 교통 정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리시는 앞으로도 재난 대비 장비 확충과 인력 운용 계획을 보완, 신속하고 철저한 재난 대응 체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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