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민관 협력으로 대규모 애니멀호딩 위기 극복

137마리 긴급 구조 및 치료, 입양 지원…동물 복지 모델 제시

인쇄
기자
온라인 뉴스팀




서울특별시 노원구 구청



[PEDIEN]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애니멀호딩 사태에 대해, 서울시와 동물보호단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동물 복지 모델을 제시했다.

노원구는 상계동 한 주택에서 다수의 동물이 방치된 정황을 파악하고, 즉시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긴급 구조 및 보호에 나섰다. 애니멀호딩은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동물을 사육하며,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해치는 사회적 문제다.

이번 사례는 노원구에서 처음 발생한 대규모 애니멀호딩 사례이며, 가정집 기준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10월 10일 민원 접수 후, 노원구는 서울시와 합동 TF를 구성하여 체계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TF는 우선 개체 수 파악과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11월 13일부터 25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137마리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완료했다. 임신 중이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개체는 별도로 관리하며, 단계적인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

서울시는 동물복지지원센터와 시민 가정에서 124마리를 임시 보호했고, 노원구는 당고개 반려견 놀이터 인근 임시 보호소와 ‘댕댕하우스’에서 54마리를 보호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임시 보호 참여는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현재까지 117마리가 입양 또는 기증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찾았으며, 남은 개체들도 순차적으로 입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구조 활동에는 노원구청,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물보호단체, 민간 동물병원, 애견미용학원,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중성화 수술, 백신 접종, 위생 미용, 사료 지원 등에 필요한 약 2억 원 상당의 비용은 민관 협력을 통해 충당되어, 구 재정 부담을 크게 줄였다. 노원구는 구조된 동물들의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사육자에 대한 심리 상담 및 복지 지원을 통해 재발 방지에도 힘쓸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사례는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노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