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시가 복잡한 전통시장 내부까지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한 ‘3차원 입체주소’ 구축 사업을 확대한다. 시민들은 내비게이션으로 시장 내부 동선과 주차 위치까지 안내받게 되며, 화재나 응급상황 발생 시 소방대원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청량리 전통시장 일대 9곳에서 진행된 시범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당시 시장 내부 점포에 상세주소를 부여하고 3D 소방안전지도 구축까지 마쳤다. 올해는 이 경험을 살려 길안내 기능과 생활안전 정보를 강화하여 서울 시내 6개 시장으로 범위를 넓힌다.
대상 시장은 중구 동화상가, 도봉구 신도봉시장, 마포농수산물시장, 강서구 방신전통시장, 구로시장, 송파 가락몰 판매동 등이다. 이들 시장의 총 면적은 약 20만㎡에 달하며, 2,500여 개의 점포 공간 정보가 구축될 예정이다.
그동안 전통시장은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빽빽하게 들어선 점포들 때문에 화재나 응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상인회 자체 번호나 비공식적인 안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 배송 차량의 시장 내부 진입으로 인한 혼잡도 반복되어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GNSS, LiDAR와 같은 고정밀 공간정보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시장 내부 통로, 상점, 출입구, 이동 경로, 소방시설 위치 등을 3차원 데이터로 구축하여 서울시 3D 플랫폼 ‘S-Map’에 탑재할 계획이다.
단순 길안내를 넘어 안전 기능 강화에도 중점을 둔다. 기존 소화기, 옥외소화전 위치 정보에 더해 자동심장충격기, 가스차단기, 전기 배전반 위치 정보까지 함께 구축한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는 소방재난본부와 공유되어 현장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비게이션 연계도 확대된다. 기존 네이버, 카카오 지도 서비스에 더해 T맵 등 민간 내비게이션 플랫폼과의 연계를 추진한다. 특히 차량이 시장 골목 안으로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도록 인근 주차장 및 차량 접근 가능 도로 정보까지 제공하여 시장 주변의 혼잡을 줄일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장 유형에 따라 ‘건물형·골목형·복합형’의 입체주소 기준을 적용하고, 시민과 물류 종사자가 복잡한 시장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주소 안내판 디자인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상인회, 자치구, 소방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하며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전통시장 입체주소 사업은 단순한 지도 구축을 넘어 시민 안전과 시장 이용 편의를 높이는 생활형 공간정보 정책”이라며, “디지털 기술로 전통시장 안전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내비게이션 안내 정확성 및 실제 대피 동선에 대한 현장 검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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