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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대문구는 1인 가구 증가가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구는 고독사까지로도 이어질 우려가 있는 개인의 고립과 은둔, 외로움을 초기에 인지하고 이에 개입하는 예방 중심 사업을 추진한다.
이 계획은 ‘사회적 고립 없는 행복 200% 서대문구’를 비전으로 4개 분야 38개 세부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토대로 구는 위기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기조사와 저소득층 연간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재개발지역 등 주거 취약지 실거주자 전수조사를 중점 진행하며 동 단위 최일선 인적안전망을 활용한 ‘이웃돌봄반’ 사업을 강화한다.
관내 종합사회복지관을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기구’로 지정해 사회적 고립 고·중위험군을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고립가구가 복지관을 방문하거나 청소·급식 지원 등의 활동에 참여할 때 서울페이플러스 포인트를 지급하는 ‘참여형 안부확인 적립금’ 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으로 중장년 1인가구의 반찬만들기와 나들이를 지원하고 고립가구가 집 밖으로 나와 이웃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방문 건강관리 사업’과 ‘지역명소 스탬프 사업’을 결합한 ‘건강여행스탬프’ 사업을 펼친다.
ICT 기반의 안부확인 사업도 강화한다.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 돌보미 지원 △휴대전화 통화기록 상태를 활용한 똑똑문안서비스 △움직임·온도 감지 IoT 설치 사업에 더해 △명절·한파 등 시기에 맞춰 시나리오 기반 감성대화가 가능한 ‘AI 안부확인 서비스’ △전력 및 핸드폰 사용패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량 급감 시 AI 안부전화나 카카오 알림톡을 보내는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아울러 ‘가상회사체험을 통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과 ‘취약 노인에게 무료로 중식을 제공하는 행복한 밥상 사업’ 등 고립위험군의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특히 민관 협력을 통한 체계적 사업 추진을 위해 경찰, 소방, 사회복지시설, 정신재활기관, 동주민센터 등으로 구성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고독사예방분과’를 지속 운영한다.
구는 최근 서울시복지재단이 주관한 ‘고립예방협의체 지원사업’에 응모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등 사업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자치구 차원의 이 같은 노력은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예방 정책’ 및 ‘서울시의 외로움 없는 서울 사업’과 상승 효과를 내며 그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고독사는 개인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의 연대 부족에서 비롯된 사회적 문제”며 “이번 시행계획을 통해 외로움과 고립을 예방하고 모든 주민분들이 따뜻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살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A씨는 “혼자 사는 게 익숙해졌지만 가끔 외로움이 밀려올 때가 있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이웃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가 늘어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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