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단종·정순왕후 기리는 동망봉제례 31번째 봉행

주민 참여 속에 전통 계승, 공동체 화합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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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서울특별시 성북구 구청



[PEDIEN] 서울 성북구에서 조선 6대 왕 단종과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는 '제31회 동망봉제례'가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보문동에서 열렸다.

이번 제례는 비운의 삶을 살았던 단종과 정순왕후를 추모하고, 지역 사회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망봉은 정순왕후가 단종을 그리워하며 매일 영월 방향으로 그의 명복을 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동망봉제례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동제 문화로, 보문동 주민들은 이 제례를 통해 지역의 역사를 문화로 승화시키고 있다. 동망봉제례보존위원회가 주관하여 제례를 진행하며, 올해는 31회를 맞아 더욱 풍성한 행사로 꾸며졌다.

제례 첫날에는 고사를 시작으로 지신밟기가 진행되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물놀이패와 보존위원회는 마을을 돌며 제례의 시작을 알리고, 동망각에서 정성껏 제례를 봉행했다.

둘째 날에는 보문동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가 열려, 5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가 제공됐다. 이 행사는 보문동 새마을부녀회와 여러 봉사단체의 참여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윤만환 동망봉제례보존위원장은 “동망제는 보문동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이어가야 할 소중한 전통문화”라며 “이번 제례가 마을의 무사안녕과 주민 모두의 평안을 기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동망봉제례는 마을의 전통을 지켜온 귀중한 문화유산이며, 주민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뜻깊은 제례 문화가 지속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망봉제례보존위원회는 앞으로도 전통문화 계승과 보문동의 평온을 기원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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