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현마을 부모모임, 9년간의 헌신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상 수상

발암물질 배출 아스콘 공장 퇴출 운동, 교육문화대상 수상으로 결실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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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국회 (사진제공=국회)



[PEDIEN] 안양 연현마을의 '건강한 연현마을 부모모임'이 9년간 이어진 끈질긴 환경 공동체 활동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교육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이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건강한 연현마을 부모모임'은 학교 인근 아스콘 공장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로부터 아이들과 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모임이다. 9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지역 사회의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주민들은 20여 년간 아스콘 공장의 악취에 시달려 왔다. 2017년 발암물질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건연모가 결성되어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2018년에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연현마을을 방문해 문제 해결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 경기도와 안양시는 아스콘, 레미콘 공장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하지만 아스콘 공장의 반발로 민사, 형사, 행정 소송이 이어졌으나, 올여름 안양시가 최종 승소하며 공원 건립이 다시 추진될 수 있게 되었다.

건연모는 학생들의 등교 거부 투쟁을 비롯해 경기도 명예 환경감시단 활동, 수십 차례의 주민 간담회, 환경 문화 축제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학생과 주민이 함께하는 '환경공감한마당'과 '환경문화축제'를 통해 지역 사회의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문소연 건연모 대표는 아스콘 공장으로부터 민사 소송을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갔다. 강득구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 안양시, 마을 대표, 회사 간 4자 협의체를 제안하며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했다.

강득구 의원은 “건연모를 통해 조직된 시민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공원 건립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도, 안양시와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고생한 연현마을 주민들과 건연모의 활동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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