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호 의원, 김동연 지사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 유치 맹공

100조 투자 유치 실적 두고 '화성정점' 비판, 기업 정보 공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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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김동연 지사 화성 국제테마파크 화룡점정, 화성에서 벌어진 ‘100조 쇼’의 화성정점” (경기도의회 제공)



[PEDIEN]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이 김동연 지사의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 유치 홍보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고 의원은 김 지사가 '화룡점정'이라 칭한 투자 유치가 실상은 '100조 쇼의 화성정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0월 미국 방문 당시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비가 기존 4조 5천억 원에서 9조 5천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이를 '100조 원+α 투자 유치의 마지막 성과'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고준호 의원은 이러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초기 사업비 4조 5천억 원은 이미 2019년 이재명 지사 시절 신세계프라퍼티와 체결한 MOU에 명시되어 있었으며, 사업비 증액 또한 2024년 화성시 주민 설명회 자료에 포함된 내용이다. 고 의원은 김 지사가 이미 공개된 정보를 새로운 투자 유치 성과인 것처럼 포장했다고 비판하며, 이는 언론에 덜 알려진 사실을 이용해 자신의 실적으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 의원은 김 지사가 파라마운트·신세계프라퍼티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투자 유치 성과를 홍보한 시점이, 신세계가 경기도에 조성 계획 승인을 신청하기 직전이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도지사가 행정 절차의 중립성보다 홍보 이벤트를 우선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준호 의원은 앞서 경기도가 제출한 '100조 투자 유치 기업명' 자료를 분석한 결과, 51개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25개의 정보가 비공개로 처리되었으며, 공개된 기업 중에서도 투자 규모나 실행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단지 분양 금액이나 국가 R&D 선정액까지 투자 유치 실적에 포함시킨 것은 '금액 채우기 행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기업명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고 의원은 김 지사가 기업명 공개 요구에 대해 '가능한 범위에서 공개하겠다'고 답변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단 한 건의 정보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김 지사 스스로 '100조 실적'이 홍보용 허수임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실적의 실체를 투명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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