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버스 운전 종사자, 택배 기사보다 뇌심혈관 질환 사망 많아

조지연 의원, 과로사 해결 위해 산업 셧다운보다 노동 환경 개선 강조

인쇄
기자
온라인 뉴스팀




국회 제공



[PEDIEN] 최근 5년간 뇌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택시와 버스 운전 종사자의 사망자 수가 택배업 종사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뇌경색,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노동자는 총 2407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경비업 등 기타 사업에서 1112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제조업, 운수창고통신업, 건설업이 뒤를 이었다. 택배업 사망자는 45명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운수창고통신업 세부 업종별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택시 및 경차량 운수업이 112명, 버스 등 여객자동차 운수업이 52명으로, 택배업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택시 운전 종사자의 뇌심혈관 질환 사망자 수는 택배업의 약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연 의원은 일부 노조에서 택배 기사 과로사를 막기 위해 새벽 배송 제한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산업 셧다운 방식으로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휴식권 보장과 안전 조치 강화를 통해 노동자의 건강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획일적인 규제보다는 노동 환경 개선을 통해 과로사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자리와 소비자, 산업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자체 의회

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