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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울 노원구의 상계·중계·하계동 일대가 주거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최종 확정하고, 노후 택지지구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재정비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조성된 상계·중계·하계동 택지개발지구 내 58개 공동주택단지, 총 7만 6119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과거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조성된 이 지역은,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 기능의 재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도시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2023년에는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재정비에 착수했다. 2년에 걸쳐 총 2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을 진행했다.
특히, 서울시는 재정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2024년 6월부터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와 주민설명회를 15회 개최하며 소통을 강화했다. 이후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열람공고를 진행, 총 211건의 주민 의견을 접수했다.
접수된 의견 중 복합 정비구역 비주거 용도 비율 완화, 기부채납 삭제 등 6건이 반영되었고, 지하철 접근 동선 개선 등 3건은 일부 반영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하철 출입구 연계, 가로 활성화, 복합 업무·생활시설 도입 등 역세권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재혁 서울시의회 의원은 “상계·중계·하계동 일대의 재정비는 노원구가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자족도시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 나온 주민 의견들이 세부 개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정비를 통해 노원구는 단순한 주거 기능을 넘어, 지역 내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자족적인 도시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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