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콜롬비아 보고타 시장과 지속가능성 모색

로페즈 시장과 차 없는 거리 ‘시클로비아’ 등 공공인프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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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광주광역시청사전경(사진=광주광역시)



[PEDIEN]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최근 콜롬비아 보고타시의 클라우디아 로페즈 시장, 호주 다윈시의 콘 바츠칼리스 시장 등을 만나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강 시장은 지난 7일 국제도시혁신상 수상과 세계시장포럼 참석 등을 위해 방문한 중국 광저우시에서 로페즈 보고타 시장과 바츠칼리스 다윈 시장을 각각 면담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인프라, 고령화·저출생 해법의 이민 정책 등을 논의했다.

강 시장은 먼저 교통정책 혁신을 통해 빈곤과 불평등 해소에 기여한 보고타의 교통정책과 차 없는 거리인 ‘시클로비아’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는 매주 일요일·공휴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시내 주요도로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자전거도로로 운영하는 세계 최초 ‘차 없는 거리’ 정책으로 탄소중립, 시민건강증진,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콜롬비아 메데진, 미국 워싱턴, LA 등 대도시와 여러나라에서 보고타의 혁신정책을 벤치마킹해 시행 중이다.

로페즈 시장은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놓으면 자동차를 선택하지만, 자전거나 보행자를 위한 인프라를 만들어놓으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전거와 보행을 선택한다”며 “천만 인구의 보고타는 인구밀집도가 높고 소득 불평등이 심해 교통혁신을 통해 시민이 이동수단에 쓰는 비용을 줄였고 이는 탄소중립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과 로페즈 시장은 “교통정책은 시민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광주시는 도시철도2호선 완공과 맞물려 대중교통·자전거·보행 환경의 공공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며 “보고타를 비롯한 해외 혁신 사례를 두루 살피고 광주시에 맞는 실질적인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향후 만남을 통해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를 희망했다.

강 시장은 이어 바츠칼리스 다윈 시장과 면담하고 인구문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호주의 이민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등 기후위기 대응에도 머리를 맞댔다.

다윈시의 인구는 10%의 원주민과 90%가까운 이민자로 구성돼 있다.

바츠칼리스 다윈 시장 또한 그리스 태생으로 30대에 호주에 정착한 이민자다.

강 시장은 호주의 이민제도 도입 배경과 지방에 정착할 경우 영주권 신청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비자 정책, 이민자에 대한 노동·경제적 차별금지 제도 등 다각도로 대화를 나눴다.

강 시장은 인구감소에 따른 대한민국의 지방소멸 문제를 설명하고 도시의 포용성 확대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양 시장은 두 도시가 체감하고 있는 기후변화를 설명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도시 간의 연합을 통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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