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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부산시는 오늘 자로 ‘범어사 범자문 소대’ 등 문화유산 4점을 부산시 유형 및 문화유산자료로 등록·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시 유형문화유산은 △'범어사 범자문 소대' △'범어사 신중도' △'능인사 목조여래좌상' 등 총 3점이며 시 문화유산자료는 △'삼광사 경장' 1점이다.
범어사 범자문 소대는 불교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되는 소문이나 발원문을 넣어두기 위해 불전에 놓였던 기물이다.
소대는 앞면에 ‘만’, ‘옴람’의 정법계진언을, 뒷면에는 ‘옴마니밧메훔’의 육자진언을 새긴 후 아름답게 채색돼 있다.
투각기법으로 여백을 메운 연꽃과 연꽃 가지의 섬세함, 신부 측면을 메운 간결한 꽃살 문형 장식 등이 잘 어우러져 조선 후기 불교 공예품의 제작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
범어사 신중도는 세로 150.8센티미터, 가로 149.2센티미터 크기의 면 바탕에 대예적금강과 대자재천, 위태천을 중심으로 천부중과 명왕부, 외호신중으로 구성된 불화로 2019년에 미국에서 국내로 돌아온 해외 환수 문화유산이다.
화면 상태가 양호하며 1891년이라는 명확한 조성 시기,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금어 민규가 단독으로 그린 것으로 선명한 채색, 청색과 적색이 대비되는 설채법 구사 등 화면 구성이나 표현 양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능인사 목조여래좌상은 능인사의 주존불로 결가부좌의 자세에 오른쪽 어깨를 덮은 변형편단우견식 대의를 걸쳤으며 오른손은 무릎 밑으로 내려 촉지인 을 결한 작품이다.
17세기 중엽 경의 시기성이 잘 반영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어깨에 비해 큰 얼굴과 넓은 무릎의 비례감, 미소가 있는 표정, 두툼하면서도 섬세한 손가락 그리고 직선과 평행으로 균일하게 흘러내린 무릎의 옷 주름 등을 표현했으며 보전 상태도 좋다.
삼광사 경장은 사찰에서 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목공예품으로 크기와 형태가 거의 비슷한 두 점으로 구성돼 있다.
17∼18세기 경상도 지역에서 유행한 구조와 문양 등 전통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경장은 보물로 지정된 1630년의 ‘대둔사 경장’과 비슷한 시기로 추정되는 ‘북장사 경장’ 만이 남아 있어, 17세기에 제작된 이 경장은 희소성과 함께 학술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심재민 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9월 시국가유산위원회를 통해 신규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총 4점이며 9월 말 기준으로 시에 등록된 전체 문화유산은 560여 점에 이른다.
특히 범어사 신중도는 지난 2019년에 미국에서 국내로 돌아온 환수 문화유산으로 이번에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지정해, '문화유산의 도시 부산' 조성과 함께 부산시민이 문화유산을 향유하고 미래 세대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문화유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광역시 고시 제315호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024년 9월 30일 기준으로 시 전체 보유 국가유산은 총 560점으로 지난해 대비 12점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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