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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파주시민들이 10년 넘게 철도망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50만 도시를 넘어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 연말 확정될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3호선 파주 연장 등 주요 사업 반영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주시는 2023년 인구 50만 명을 넘어서며 대도시 반열에 올랐다. 시는 메디컬클러스터, 경제자유구역, 평화경제특구 등 100만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통과 물류 기반 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다.
파주시민들은 국가철도망 시민추진단을 통해 10만 명이 넘는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철도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여 철도 사업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파주시는 철도망 확충을 단순한 교통 편의 증진을 넘어,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남북경협 재개 시 대륙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북 물류 체계 구축을 위한 철도망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시민들은 '평화가 찾아오고 나서 철도를 구축하면 늦는다'며 선제적인 철도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현재 파주에는 경의중앙선과 GTX-A 노선이 있지만, 도시 외곽을 지나거나 일부 지역만 연결되어 도시 전체의 교통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도망 확충은 도시 간 이동 시간 단축,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 도로 정체 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파주시는 도시 면적의 87.6%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수십 년간 개발 제한을 받아왔다. 접경 지역으로서 감내해야 했던 희생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도 철도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철도는 소외된 접경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산업과 도시재생을 촉진하는 '평화경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파주시가 건의한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GTX-H 노선 신설, 통일로선, KTX 파주 연장 등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주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철도망 구축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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