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제5회 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레일라 슬리마니 작가 수상

국제포럼서 디아스포라 문학의 사회적 역할 모색

인쇄
기자
온라인 뉴스팀




경기도 부천시 시청



[PEDIEN] 부천시가 지난 1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제5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부천 시민과 문학계 인사, 해외 문학창의도시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레일라 슬리마니 작가와 황선진 번역가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금은 각 5천만 원과 1천만 원이 수여됐다.

조용익 부천시장의 개회사와 한건수 부천국제문학상 운영위원장,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의 축사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의 시 낭송, 심사평 영상 상영, 트리오 하르모니아의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졌다.

레일라 슬리마니 작가의 수상작 ‘타인들의 나라’는 옛 식민지 남성과 결혼한 여성의 삶을 통해 디아스포라의 복합적인 정체성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슬리마니 작가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에서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모로코 가족의 이야기가 한국 독자들을 만나게 된 것에 감동을 표했다.

황선진 번역가는 번역이 문화와 감정의 다리를 놓는 작업이라며, 앞으로 독자들을 위해 더욱 정교한 다리를 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다음 날인 15일에는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2025 부천국제포럼’이 개최됐다.

‘부천, 경계를 넘어 공감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레일라 슬리마니, 황선진 외에도 수지 곽 김, 한유주, 아누 타라나스, 정명교 등 국내외 저명한 작가와 학자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문학이 국경과 언어, 정체성의 경계를 넘어 상호 이해와 연대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디아스포라 문학의 주요 주제인 정체성, 소속, 이동, 기억 등을 중심으로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서 디아스포라 문학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학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정체성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앞으로도 국제 문학 교류를 확대하고 디아스포라 문학의 세계적인 확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서울특별시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