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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울 용산이 10년 넘게 묵혀온 숙제를 풀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용산구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을 6개 구역으로 분할하는 재정비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용산은 과도하게 넓은 단일 구역 체계에서 벗어나, 각 구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는 행정 처리 효율성을 높이고 계획 정비 속도를 빠르게 하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약 336만㎡에 달하는 서울 최대 규모의 단일 구역이었다. 하지만 이번 재정비로 서울역 일대, 남영역 일대, 삼각지역 일대, 한강로 동측, 용산역 일대, 용산전자상가 등 6개 구역으로 세분화되었다.
특히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도시환경 개선과 산업 구조 전환을 목표로 11개 특별계획구역이 새롭게 지정되었다. 이 중 6개 구역은 이미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하여 사업 윤곽이 구체화된 상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연계하여 전자상가 일대에 신산업을 유치, 미래산업 혁신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재정비를 통해 특별계획구역 내 건축물 증축이 일부 허용되고, 공동개발 지정 해제, 용적률 완화 등 규제 완화도 함께 이루어진다. 또한, 제2·3종 일반주거지역의 한시적 용적률 완화와 지구단위계획 용적률 체계 개편도 적용되어 주민들의 건축 개선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캠프킴 부지 특별계획구역을 신규 지정하여 선제적인 개발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용산우체국 주변 특별계획구역은 해제하여 주민들의 개별 건축 요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남영동 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은 기존 3개 구역에서 5개 구역으로 확대하여 더욱 촘촘한 계획적 개발을 추진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구역 분할과 특별계획구역 재편은 새로운 용산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용산이 미래 서울의 핵심 신도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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