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분청문화박물관, 국제 도예 교류의 중심지로 발돋움

이탈리아 작가 마르티나 무라로, 고흥의 자연과 전통 담은 작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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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국제 도예 교류의 플랫폼 구축의 첫걸음 (고흥군 제공)



[PEDIEN]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이 국제 도예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개국 해외 입주작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분청사기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마지막 참여 작가인 이탈리아 출신 시각예술가 마르티나 무라로가 고흥에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마르티나 무라로는 고흥의 자연과 전통을 접목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아 비첸차 출신인 마르티나 무라로는 도자기를 활용한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는 기억, 감정, 장면의 축적을 시각적 언어로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고흥에서는 ‘기억의 타일’이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을 펼친다.

고흥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체류 경험을 조형적 기록물로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고흥 지역 점토와 분청사기의 핵심 재료인 화장토를 직접 실험하며 흙의 질감과 색감이 기억의 파편을 담는 매개로 확장되는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마르티나 무라로는 고흥 체류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레지던시가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는 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변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흥 분청 전통의 깊이가 작품에 영감을 주고 있으며 한국 문화와 예술적 배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분청문화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고흥의 흙을 통해 새로운 창작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흥분청사기가 세계 예술 네트워크 속에서 확장됨과 동시에 박물관의 컬렉션 역량도 강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입주작가들은 체류 기간 동안 창작한 작품 일부를 박물관에 기증하며 국제적인 소장품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고흥의 흙이 세계 각국의 예술적 해석을 거쳐 다시 박물관의 자산으로 환원되는 의미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분청문화박물관은 올해 에콰도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해외 작가 4명을 잇달아 초청하며 국제 도예 예술 교류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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