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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하멜호가 운항 중단 위기를 넘기고 정상 운항을 이어간다.
여수시는 ㈜케이티마린이 운항 지원금 미지급을 이유로 여객선 운항 중단을 예고했으나, 최종 협상을 통해 운항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여수시가 선사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케이티마린은 감가상각비와 이차보전액 지급 방식 변경을 요청했고, 여수시는 이를 협약 범위 내에서 수용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합의 내용에 따라 감가상각비와 이차보전액은 반기별로 선지급된 후 정산된다. 운항 지원금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산 절차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선사가 여수시를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관련 소송은 이번 합의와 별개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선사의 경영난, 주민들의 불안감, 대체 선박 확보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 방식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운항 지원금 지원과 철저한 사후 정산을 통해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멜호는 지난해 7월부터 여수-거문도 항로를 운항하며 11월까지 약 15만 명의 주민과 관광객을 수송했다. 섬 지역 주민들의 해상 이동권 보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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