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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광주 남구청 백운광장 미디어월을 통해 가족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첫 영상편지는 청각·언어 장애를 지닌 농아인과 태평양을 건넌 뒤 남구에 터를 잡은 다문화가정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10일 남구에 따르면 이들이 띄운 영상 편지는 오는 16일 오전 8시부터 광주시민들에게 전파된다.
영상 편지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12명이다.
월산동 소재 농아인 쉼터를 이용 중인 청각·언어 장애인 7명과 베트남 등지에서의 삶을 접고 남구에 둥지를 튼 5명의 다문화가정 이웃들이다.
영상 편지의 분량은 5분 가량이다.
농아인들은 수어를 통해, 다문화가정 이웃들은 각국의 언어를 통해 가족들을 향한 끝없는 사랑과 지고지순한 마음을 전한다.
수어 및 각국의 언어로 표현한 편지 내용은 영상 화면 및 번역본 자막으로 동시에 제공된다.
가족에게 영상 편지를 쓴 이들은 “가슴 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미디어월을 통해 여러 가족의 사연이 빛고을에 전파돼 가족애 확산의 소중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사랑 영상편지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의 애틋한 가족애를 시작으로 1주일에 20명 가량 우리 이웃들의 진솔한 삶을 다룰 예정이다.
남구는 가족사랑 편지를 통한 관내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동영상에 담기 위해 전담 PD 및 카메라 담당 직원으로 구성된 촬영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희망할 경우 구청 내 N스튜디오 및 야외 촬영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400명 가량의 가족 이야기를 각각 15초에서 1분 분량의 영상으로 촬영 및 제작을 끝마친 상태이다.
관내 주민들은 가족사랑 편지로 건강을 기원하거나 소원 성취, 어려움에 처한 가족 구성원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백운광장 미디어월은 남구 주민들 뿐만 아니라 광주시민들의 소통을 위한 공간이다”며 “핵가족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가족간 유대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데, 가족사랑 편지가 이 문제를 해소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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