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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대전시립미술관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가 오는 19일 개막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지원을 확대해 여섯 명의 작가를 선정해 시립미술관 본관 전시 및 평론가 매칭, 창작지원금 등을 제공하고 한화 갤러리아와 협력해 지속적 활동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누구도 낙오하지 않을 항해에 대한 기록’이라는 부제 아래 우리 시대 청년들과 그들이 추동해 온 삶의 동력, 그리고 나아갈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
강철규는 그의 유년시절을 잠식했던 억압과 공포의 정서를 품은 자아를 화면 가득 채우거나 유비의 확장으로 검은 구 혹은 반인반수와 같은 기이하고 낯선 이미지에 투사한다.
신작에서 보이는 구조적 서사 구축에 기여하는 벌목이나 사냥의 행위는 무의식으로부터 소환되는 트라우마와 직면하는 수행이 되어 강인함에 대한 의지와 초극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동형은 바위를 산 정상에 올려야만 하는 무한한 형벌의 과정 속 시지프스의 모습에서 인간의 삶 보편을 발견한다.
그리고 불가능성의 원인이었음에도 순간의 목적성을 부여했던 바위를 잃은 시지프스를 상상하고 거듭되는 실패의 늪에 침잠해 분투하는 작업 과정 속 자신의 모습과 동일시한다.
이정성은 회화를 매체로 사회와 구조 그리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양가적 요소와 감정을 탐구한다.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에 대한 그의 애정 어린 시선은 곧 죄책감과 수치심의 강박으로 무거워지고 캔버스 위 두텁게 축적된다.
쏟아지는 군중에 의한 공동체의 형성 및 파괴의 현장성은 연민과 연대의 과정을 드러내며 그로부터 파생하는 모순적 감정을 대면하게 한다.
염인화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상호연결 및 운용되는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해‘3D 퍼포머티브 장치-환경’을 창작한다.
바이오테크와 바이오-식민주의, 기후 위기와 생태 문제 등 동시대 사회적 문제들을 제시한다.
신작 ‘사우나 랩’은 유성구의 과학기술연구 자본과 온천 시설을 재사용해 설립된, 가상의 시민참여형 기후위기 연구소다.
유성구의 과학기술연구 및 온천 문화의 교차점에서 가능한 기후 행동, 지성, 그리고 창의력을 상상하는 것이 흥미롭다.
송지현은 여러 지역의 물리적 이동을 경험하며 문화적 혹은 관습적인 다양성을 목도했다.
이러한 경험은 분류 및 기호 체계로 지배되는 사회 구조에 의문을 던지도록 그를 이끌었다.
그 범주 밖 어디에도 안착하지 못한 객체를 포착하기 위해 원초적이면서도 중립적인 흙을 매개로 실험한다.
이번 작업에서는 철, 구리, 망간 등 단일 원소와 점토의 본질을 활용해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범주의 유기적 상태를 과장해 가시적으로 드러낸다.
장동욱은 시간의 상흔이 남은 공간에 관심을 두고 잊히거나 증발하기를 기다리는 도시의 풍경과 사물을 그려낸다.
도시의 삶과 그곳에서 소멸하는 것들, 누군가의 흔적에서 발견하는 애잔함과 상실감은 탈색되어 가는 색채와 어렴풋한 이미지로 모호하고 담담하게 기록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생활을 하며 직접적으로 머물렀던 서해 바다 인근의 풍경들 그리고 인천과 대전 일터 인근 그리고 최근에 채집된 군부대 풍경을 선보인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와 창의적 역량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앞으로도 우리 지역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지원할 수 있는 장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7월 25일 오후 4시 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개막 당일에는 큐레이터 투어 등이 진행된다.
행사는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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