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옛 방직공장터, '과거와 미래 공존' 문화공원 밑그림 공개

3.5만㎡ 산업유산 부지, 도시 맥락 잇는 '모두를 위한 공원'으로 재탄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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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문화공원 설계공모 당선작 설명회 (사진제공=광주광역시)



[PEDIEN] 광주광역시가 근대 산업화의 역사를 품었던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터에 조성될 문화공원의 최종 밑그림을 공개했다. 시는 지난 14일 시청 시민홀에서 부지 내 3만5000㎡ 규모로 조성되는 문화공원의 지명설계공모 당선작 설명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지 개발사업자, 지역 문화예술인, 건축인,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산업유산이 깃든 공장터가 도시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공모는 복합단지 개발과 연계하여 보존 건축물과 녹지 공간을 구체화하고, 장소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디자인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국내 최상위 조경 및 건축 전문가 5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 합동원, 전남대학교 이상훈 교수팀이 공동 제안한 ‘모두를 위한 도시, 항상 함께하는 공원(City for All, park for Always)’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장소성, 주변 도시와의 연계성, 산업유산 활용의 창의성, 그리고 시민 참여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당선작은 산업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도시의 문화·경관을 유기적으로 엮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원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과거의 기억을 살리면서도 도시의 맥락을 연결하고 생활문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문화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부지 개발사업자가 시행하는 문화공원1 및 녹지 조성은 2026년 공원조성계획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시가 직접 시행하는 문화공원2의 건축물 리모델링은 타당성 조사 의뢰 등 행정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유기석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 대표는 “이번 공원은 산업유산과 지역 문화를 잇는 새로운 도시 거점이 될 것”이라며 구도심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중심 기반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숙 광주시 문화도시조성과장은 “옛 방직공장터는 근대 산업화 역사를 품은 소중한 공간”이라며 “이곳이 광주의 역사와 문화, 미래를 잇는 명품 공원으로 재탄생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도심 속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선작을 포함한 출품작 5건은 14일부터 20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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