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영광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 엄수

75주기 맞아 희생자 넋 기리고, 유족 아픔 위로하며 진실 규명 의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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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합동위령제



[PEDIEN] 전라남도가 한국전쟁 75주기를 맞아 영광 예술의전당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 전쟁과 이념 갈등 속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고, 남은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영광군수, 도의원, 유족, 그리고 일반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했다.

위령제는 진혼무를 시작으로 추모시 낭송, 추모 노래, 전통 제례 순으로 진행되었다. 4대 종교의 기도와 축원, 헌화 및 분향이 이어졌고, 유족의 사연을 낭독하는 순서에서는 참석자들이 깊은 슬픔에 잠겼다.

특히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유족 김옥환 씨의 사연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남 유족회원들은 지난 75년간 아물지 않은 상처를 되새기며, 철저한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결의문을 통해 누락 없는 진상 규명과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제3기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을 강조했다. 또한 법적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적대세력 희생자’ 문제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강위원 부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한국전쟁이라는 현대사의 아픔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 회복은 정의와 인권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시대적 책무”라며, “전라남도는 완전한 진실 규명과 화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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