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물빛정원, 28년 방치된 지하 공간 시민 아이디어로 탈바꿈 시도

옛 하수처리장 지하, 시민 참여 통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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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성남물빛정원’의 숨겨진 지하공간, 시민 의견 듣는다 (성남시 제공)



[PEDIEN] 성남시가 28년간 방치됐던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의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간을 시민 아이디어를 통해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시는 지난 6일, 시민 탐사대를 운영하여 지하 공간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35명의 시민이 참여한 탐사대는 지하공동구 112m 구간을 탐사하며 공간 활용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시민들은 스포츠 시설, 커뮤니티 공간, 테마파크형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특히, 실내 수영장, 노인 휴식 공간, 아동 숲속 놀이터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시설 조성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탐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제시된 아이디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탐사대 운영 외에도 아이디어 함 설치, 영상 공모전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현재까지 16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으며, 시는 이를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 혐오시설로 여겨졌던 하수처리장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성남물빛정원은 1997년 준공 후 운영이 중단된 하수처리장 부지에 조성되었으며, 산책로는 지난 6월, 뮤직홀은 9월에 개관하여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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