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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울 중구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지원하는 교통비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노년층의 일상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시행된 이 사업에 대해 어르신 10명 중 9명 이상이 만족했으며, 특히 98.2%가 긍정적인 생활 변화를 체감했다고 밝혔다.
중구는 2023년 11월부터 65세 이상 주민에게 버스와 택시 이용 금액을 월 최대 4만원까지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교통비를 지원해왔다. 최근 2,114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사업 만족도는 92.2%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1.9%p 상승했다. 이는 정책에 대한 높은 호응과 체감 효과를 명확히 보여준다.
교통비 지원은 어르신들의 사회활동 반경을 크게 넓혔다. 응답자의 79.5%가 외출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70.9%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외출이 늘어난 주요 이유로는 외출 및 이동 편리성(55.9%)과 경제적 부담 완화(46.7%)가 꼽혔으며, 건강 개선과 사람들과의 만남 증가도 주요 변화로 언급됐다.
어르신들은 지원금을 병원 진료(33.1%), 시장·마트 장보기(21.4%), 일자리 출근(18.1%) 등 필수적인 일상 활동에 고르게 사용했다. 특히 교통비 지원 덕분에 소아마비로 외출이 어려웠던 어르신이 손주를 보러 첫 외출에 성공하거나, 치매 어머니와 함께 화실에 동행하는 등 정서적 활력과 자존감 향상에 기여했다는 생생한 수기가 접수됐다.
중구는 이용 편의 개선에도 집중했다. 교통카드 사용에 불편이 없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44.7%를 기록했다. 구는 택시 호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어르신콜택시 안내와 앱 호출 교육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65세 이상 대상자의 약 85%인 2만2천8백여 명이 교통비 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조례에 따라 지원 금액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어르신들의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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