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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청양군이 조선시대 문신 강선여 선생을 기리는 추모 제향을 운곡면 광암리에서 봉행했다.
이번 제향은 강선여 선생이 명나라에서 공자 화상을 하사받아 전래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김돈곤 청양군수가 초헌관을 맡았으며, 진주강씨 문현교대종회 후손 6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학덕을 기렸다.
강선여 선생은 1606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1610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공조좌랑, 예조좌랑, 병조좌랑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인조반정 이후에는 외직을 자원하여 영천군수를 지냈고, 1626년 면천군수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나 청양에 은거하며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특히 1628년 명나라 희종 황제 서거 당시 조문사절로 파견되어 명나라 예종으로부터 공자 화상을 하사받아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 공자상 탁본은 대치면 장곡리에 위치한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 전시되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강선여 선생은 강직한 성품과 효행으로 당대 문인들 사이에서 칭송을 받았으며, 그의 업적은 2018년 청양군 향토유적 제16호로 지정된 신도비에 기록되어 있다. 강석동 진주강씨 문현교대종회장은 신도비의 비문을 우암 송시열이 짓고, 동춘당 송준길이 쓰고, 김수항이 전자를 썼다고 전하며, 조선시대 명필이 남긴 공적비문이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돈곤 군수는 강선여 선생이 청양에 거주하며 지조와 절의를 실천한 선비로서 지역 문화 정신의 뿌리를 다져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청양군 또한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향토 문화의 가치를 지켜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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