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공사장 가림막을 '도시 캔버스'로... 디자인 공모전 개최

11월 7일까지 접수, 시민 아이디어로 용산의 정체성 담아 2026년 실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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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용산구청사전경 (사진제공=용산구)



[PEDIEN] 서울 용산구가 획일적인 공사장 가림막을 시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2025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대형 개발사업 증가로 공사 현장이 늘어나는 가운데, 구는 이 가림막을 단순한 임시 구조물이 아닌 도시 경관의 일부이자 디자인 매개체로 활용할 방침이다.


용산구는 현재 대규모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공사 현장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구는 이 시기를 도시의 품격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중요한 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도 용산만의 정체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조화롭고 품격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새로운 변화, 행복한 용산”이다.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고 감각과 문화가 흐르는 글로벌 도시 용산의 정체성을 시각 언어로 표현한 창의적인 디자인을 찾는다. 참가 자격은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이며,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10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이며, 공모전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해야 한다. 응모작은 용산구 관내 6m 높이의 RPP(재활용 플라스틱 패널) 펜스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이어야 한다.


공모 주제에 맞게 팝아트, 일러스트, 그래픽 패턴 등 자유로운 형식의 제안이 가능하며, 안전 요건을 충족할 경우 조명이나 오브제를 활용한 확장형 디자인도 허용된다. 심사는 창의성(40점), 활용성(30점), 공공성(20점) 등을 기준으로 다각적으로 평가된다.


구는 심사를 통해 총 25점의 수상작을 선정하며, 대상 1점에는 500만원 등 총 1,72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최종 수상작은 용산구와의 협약을 거쳐 ‘용산구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 적용 지침’에 반영되며, 2026년 상반기부터 관내 공사장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용산구는 이를 통해 일관된 도시 경관을 확립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공모전이 용산의 매력을 더욱 빛내고 일상 속에서도 도시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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