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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울 중구 약수동이 급증하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생활 불안 해소를 위해 대규모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약수동은 중구 최대 공동주택 단지인 남산타운 임대아파트 거주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74명을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신속히 연계했다.
이번 조사는 특정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중구 최초의 1인 가구 전수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산타운 아파트는 전체 5,120여 세대 중 1,980여 세대가 임대아파트이며, 약수동 저소득 취약계층의 85%가 이곳에 집중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핵심 관리 지역으로 꼽혔다.
약수동 주민센터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기존 복지 대상자를 제외한 임대아파트 1인 가구 534세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가족 유무, 경제활동, 건강 상태, 사회활동, 고독사 위험도 등 5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생활고나 건강 문제 등으로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74명이 확인됐다. 이들에게는 기초생활수급 신청 지원, 후원금품 연계, 방문 간호 및 돌봄 서비스 등 개별 상황에 맞는 복지 서비스가 신속하게 제공됐다.
특히 약수동은 위기 상황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사 대상자들의 가족이나 지인 비상연락망을 확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행정의 한계를 넘어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복지 서비스의 폭을 넓혔다.
지난 9월 11일에는 복지관, 주거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8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복지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1:1 상담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 복도 친구 만들기', '통반장 우편함 순찰대' 등 이웃 간 소통을 돕는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약수동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된 1인 가구의 어려움을 세밀히 살피고 있다”며 “민관 협력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혼자 사는 주민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수동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고위험 1인 가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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