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부활한 허준, 서울 강서에 건강 축제 펼친다

전통 의학 지혜와 첨단 기술 결합, 18~19일 마곡 일대 80개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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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사진제공=강서구)



[PEDIEN] 서울 강서구가 조선시대 명의 허준의 애민 정신과 '동의보감'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규모 건강 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강서구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식물원과 마곡광장 일대에서 '제23회 허준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허준을 무대에 소환하고, 전통 의학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의료 축제로 꾸며진다.

기존 서울식물원 중심으로 열리던 축제는 올해 마곡중앙로와 마곡광장까지 공간을 대폭 확장했다. 총 5개 구역에서 8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축제의 핵심은 허준의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AI와 3D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래 의료 건강 문화를 제시하는 데 있다.

축제 첫날인 18일은 건강과 활력으로 문을 연다. 오전 8시 30분 한강과 서울식물원을 배경으로 하는 전국 단위 러닝 대회 '허준런'이 시작된다. 기존 코스 외에 3km 단거리 코스가 추가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AI 기술로 복원된 허준 영상이 무대에 등장해 '동의보감'의 지혜를 전달하며, 3D 홀로그램 비전 선포식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따뜻한 의술'이라는 축제 비전을 선포한다. 개막식 직후에는 케이윌, 김희재, 김완선 등 인기가수들이 참여하는 '허준 콘서트'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둘째 날인 19일은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룬다. 오전 11시 30분에는 전국 초등학생 250명이 유생 복장을 하고 퀴즈를 푸는 체험형 학습 무대 '허! 주니어 선발대회'가 진행된다. 밤 7시에는 동의보감 탄생 415주년을 기념하는 '허준음악회'가 대미를 장식한다. 개그맨에서 지휘자로 변신한 김현철의 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이며, 이후 화려한 레이저쇼가 축제의 막을 내린다.

축제 기간 내내 서울식물원 일대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의료 체험존이 운영된다. '의료건강체험존'에서는 강서구 한의사회와 의사회 등이 참여해 양·한방 융합 진료와 건강 상담을 제공하며, AI 기반 맞춤형 건강 정보 체험도 가능하다.

'허준 동의보감존'에서는 허준박물관 특별전 '돌멩이 약방'과 약초꽃 전시, 경옥고 만들기 등 전통 의학 체험이 마련된다. 이 밖에도 조선시대 복장의 배우와 주민이 함께하는 '허준 갈라퍼레이드', '허준 오징어게임', '랜덤플레이댄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행사장 전역에서 펼쳐져 즐거움을 더한다.

강서구는 축제 기간 동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다회용기 사용 등 친환경 축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다만, 행사 공간 확대로 인해 18일 0시부터 20일 새벽 4시까지 마곡나루역 3~6번 출구 구간 220m가 전면 통제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허준축제는 전통과 현대 기술이 만나는 강서의 대표 축제"라며 "허준의 애민 정신을 되새기며 모두가 치유와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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