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촌1동, 어르신들이 무대에 올린 감동 드라마 '슈퍼히어로의 탄생'

세대 초월 공감대 형성, 삶의 희망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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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용산구 제공)



[PEDIEN] 용산구 이촌1동 주민들이 직접 만든 연극 '슈퍼히어로의 탄생, 2025'가 지난 27일 용산청소년센터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민 140여 명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에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번 공연은 이촌1동 마을극단이 선보인 작품으로, 자살을 결심한 노인들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특히 어르신들의 진솔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세대 간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2016년 창단된 이촌1동 마을극단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생활연극 단체다. 매년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작품은 제2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슈퍼히어로의 탄생'을 이촌1동 실정에 맞게 각색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연극은 자살을 계획한 노인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시작된다. 각자의 아픔을 안고 산 속 펜션에 모인 이들은 우연히 이촌1동 경로당 여사님들과 마주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삶의 희망과 이유를 발견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극 관람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기획, 창작, 연기에 참여한 생활문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주민자치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배우로 참여한 양문정 노인복지후원회 회장은 “이촌1동은 어르신 인구가 많지만 문화활동 기회가 부족하다”며 “1년에 한 번이지만 우리 삶을 닮은 이야기를 무대에서 나눌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촌1동 마을극단은 주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진정한 자치예술단체”라며 “주민 간 유대감을 높이고 지역문화의 품격을 더하는 모범 사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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