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첨단 방위산업 도시로 도약

국가 안보 넘어 '기회의 땅'으로…민관군 협력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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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육군방공학교 업무협약 (포천시 제공)



[PEDIEN] 포천시가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에 성공하며, 첨단 방위산업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70여 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해 온 포천시는 이번 유치를 통해 '희생의 도시'에서 '기회의 도시'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포천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방위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민·관·군·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에 힘써왔다. 드론작전사령부 등 주요 군 기관과의 협약, 방산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이번 유치의 핵심은 '민관군 산학연' 협력 모델이다. 포천시는 유치 추진단을 구성, 대진대학교, 경기대진테크노파크, 포천상공회의소 등 지역 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서울대, 파인브이티 등 전문 연구기관과 한국드론산업협회 등 방산 컨설팅 기관도 참여해 현실적인 로드맵을 완성했다.

특히, 포천시는 방산 기업들이 겪는 실증 장소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내 유일의 대규모 실사격장과 군사시설 활용을 제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6년 3월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을 거점으로 문을 열 경기국방벤처센터는 AI 기반 민군 드론운용성시험평가센터, 디지털 트윈 기반 드론교육훈련센터와 연계, 설계·개발·시험평가·인증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완결형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훈련 시설을 통해 매년 3천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자립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포천시는 경기 남부에 집중된 AI 산업 인프라와 경기 북부의 실증 인프라를 연결, '경기도형 첨단 방위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정부의 드론전사 양성 계획, K-드론 공급망 이니셔티브 정책과도 부합한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한 포천시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통해 시제품 생산과 물류 이동이 용이하다. 또한, 로드리게스 훈련장과 승진과학화훈련장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사격장을 보유, 실전 수준의 시험·실증 환경을 제공한다.

포천시는 행정지원 패스트 트랙, 정책 연계, 재정 연속성 보장 등 기업 지원 제도화를 통해 방산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실증-조달-수출로 이어지는 산업 흐름의 병목 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국방벤처센터 유치를 통해 경기도와 포천이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선도할 기회를 잡았다”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천시는 첨단 기술과 혁신이 숨 쉬는 K-방산의 중심지, 민군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심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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