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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박용철 강화군수가 강화군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일 강화군의회에서 열린 제308회 정례회에서 2026년도 본예산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서다.
박 군수는 지방 소멸 위기, 농촌 인력 부족, 지역 경제 침체, 접경 지역 규제 등 강화군이 가진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년을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 전략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강화군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5.17% 증액된 7044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적극적인 국·시비 확보 노력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다.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핵심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강화군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평화경제특구 논의 대응, 수도권 제외 추진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첨단 농업, 역사 문화, K-컬처가 어우러진 복합 개발을 추진하고, 인천시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은 기본계획 용역비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강화군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국가 단위 문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평화경제특구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해 ‘수도권 제외’ 추진도 본격화한다. 지역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일자리, 농어민을 위한 맞춤형 종합 대책도 가동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 풍물시장 노외주차장 조성 등을 추진하고 청년 창업과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소규모 기업 환경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 시설 원예 확대, 농기계 은행 교동분점 이전,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임대형 스마트팜 운영 등을 통해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어업 분야에서는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 주요 어항 기능 개선, 성어기 출입항 시간 연장 등을 통해 어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강화군은 당일 관광 위주의 기존 관광 구조를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 야간, 체험, 해양 콘텐츠를 강화한다. 마니산 야간 명소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강화에서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석모도 미네랄 스파 기능 강화, 강화천문과학관 4D 상영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기존 관광 시설의 콘텐츠를 개선할 예정이다.
계양~강화 고속도로 착공에 맞춰 주변 교통망을 정비하고, M버스 도입, 버스 증차, 환승 주차장 조성 등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공공 하수도 확충, 도시 가스 공급 확대, LPG 배관망 보급,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공동주택 노후 시설 개선 등 정주 환경 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박 군수는 “강화군은 여러 위기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지만 변화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군민들이 행복한 강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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