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국내 최초 '무탄소 수소 도시' 실현 눈앞…탄소 포집 시설 준공

수소 생산 과정 CO2 95% 포집해 산업 활용…국내 기술 자립 및 수소경제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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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평택시, 국내 최초 무탄소 수소 도시 실현 (사진제공=평택시)



[PEDIEN] 평택시가 국내 최초로 수소 생산시설과 연계된 상용급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CCU) 실증시설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기존 수소 생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 평택을 진정한 의미의 무탄소 수소 도시로 도약시키는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완공된 CCU 시설은 현재 운영 중인 평택 수소 생산기지(7톤/일 규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95% 이상을 포집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하루 81톤, 연간 약 3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액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폐기되지 않고 탄산음료 제조, 반도체 제조 공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재활용된다. 이로써 평택시는 친환경 수소 생산과 더불어 탄소 활용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평택 수소 생산기지는 수도권 주요 수소충전소에 연간 43만 대의 수소차가 사용할 수 있는 수소를 공급하는 수도권 모빌리티의 핵심 시설이다. 이번 CCU 시설 준공으로 평택은 물론 수도권에서 운행되는 수소 차량들이 생산 단계부터 탄소 배출이 없는 ‘진정한 친환경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고 현대건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한 민관 협력의 결과물이다. 국내 기술을 적용한 탄소 포집-액화 통합 공정 실증에 성공함으로써, 탄소 포집 기술 분야의 국내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CCU 시설 준공은 평택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수소·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도 정부, 기업, 연구기관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후 위기 대응을 선도할 계획이다.


한편 평택시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소에너지 융복합단지를 조성 중이며, 내년 7월에는 하루 15톤 규모의 수소 생산 시설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청정수소 산업 기술 발전과 산업 육성을 선도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 센터’를 2026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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