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애 신품종, 곤충산업 표준화의 첫걸음

남원시, 국립농업과학원과 손잡고 고소애 신품종 보급 및 산업 거점 육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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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시청



[PEDIEN]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고소애 신품종이 곤충산업의 표준화를 이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원시는 신품종 현장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거점 단지 연계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27일, 남원시 사매면의 한 곤충사육 농장에서 국립농업과학원 주관으로 고소애 신품종 현장 실증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립농업과학원, 남원시청 관계자, 그리고 실증 농가가 참여하여 신품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실증에 활용된 품종은 '처음고소애'와 '검정고소애'다. 처음고소애는 기존 품종보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증체량이 높아 생산성이 뛰어나다. 검정고소애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기능성이 강화된 품종이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 3월, 남원시 두 농가를 대상으로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5월부터 신품종을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증식에 성공하며 보급 가능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특히 배추를 먹이로 급여했을 때 유충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 유충 성장 촉진에 도움이 되는 먹이 개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농가별 생산성 차이가 나타나 우수 품종과 적절한 사육 환경, 기술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에 남원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곤충·양잠산업 발전계획에 따라 곤충산업 거점 단지를 조성, 품종 보급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4년 곤충산업 거점 단지 조성 사업에 선정된 남원시는 종합 컨트롤센터, 채란실, 먹이 제조 시설 등을 구축하여 곤충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채란실에서 증식한 우수 품종을 농가에 보급, 원물 품질을 표준화하고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가공·납품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남원시의 곤충산업 거점 단지는 산업단지에 조성되어 기업 유치 및 확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농산물 수준에 머물렀던 곤충 산물을 소재화하여 판로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실증에 참여한 한 농가는 “우수 품종 보급으로 생산성 향상과 균일 품질 생산이 기대된다”며 국립농업과학원과 거점 단지를 통해 안정적인 종충 보급과 산업 활성화를 기대했다.

국립농업과학원 관계자는 “현장 실증을 통해 얻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거점 단지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원시 관계자는 “국립농업과학원과 협력하여 곤충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원시는 12월 건축 설계공모를 추진, 2027년 말까지 거점단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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