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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기계로 찍어낸 기성품이 아닌, 사람의 손길로 한 코 한 코 정성스럽게 떠내려간 목도리가 정읍의 겨울을 녹이고 있다.
정읍시 상동에 위치한 ‘메리씨 손뜨개’는 3일 정읍시청을 방문해 직접 만든 ‘사랑의 목도리’100개를 전달하며 4년째 따뜻한 나눔을 이어갔다.
이번에 기탁된 목도리는 김서현 대표와 공방에서 손뜨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틈틈이 시간을 내 함께 제작한 결과물이다.
제작자들의 정성과 배려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전달된 목도리는 정읍시가족센터를 비롯한 관내 2개소 시설에 배분돼 지역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필요한 방한 용품이자 정서적 위로의 선물이 될 예정이다.
김서현 대표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학생들과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학수 시장은 “손뜨개는 많은 시간과 끈기가 필요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잊지 않고 귀한 선물을 마련해 주시는 대표님과 학생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정성은 지역사회 나눔 문화의 소중한 귀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읍시 또한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씨 손뜨개는 정읍시의 공동체 활성화 정책이 낳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정읍시 시민창안대회에서 ‘뿌리 단계’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줄기 단계’창업공동체로 선정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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