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던 할머니의 기적, 2억 4천만원 장학금으로 이어진 '내리사랑'

박순덕 할머니, 가난했던 어린 시절 극복하고 고향 후배 위해 거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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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청



[PEDIEN] 평생 폐지와 빈 병을 주워 모은 돈 2억 4천만원을 고향 후배들을 위해 기부한 박순덕 할머니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 정읍시 칠보면 출신인 박 할머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폐지를 주으며 삶을 살아왔다. 가난 때문에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설움이 컸던 박 할머니는 고향의 후배들만큼은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

박 할머니의 기부는 2021년 6월, 칠보면에 3550만원을 기탁하며 시작되었다. 2022년 5월에는 1억 500만원이라는 거액을 쾌척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후에도 박 할머니의 고향 사랑은 계속 이어졌다. 2024년 4월 3000만원, 올해 4월 2600만원을 칠보면에 기탁했고, 지난 7월에는 '희망 2025 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기념으로 40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칠보면은 박 할머니의 뜻을 기려 2023년부터 박 할머니를 초청하여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있다. 박 할머니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수백 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박 할머니는 “평생 아끼며 살았지만, 나누고 나니 오히려 더 부자가 된 기분”이라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하며 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박순덕 어르신의 숭고한 뜻은 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기탁해주신 장학금은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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