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남계리 백자사발지석, 안중근 특별전에서 첫 공개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윤지충·권상연 백자사발지석 공개하며 안중근 정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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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군청



[PEDIEN]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에서 완주군 남계리 유적에서 출토된 윤지충·권상연 백자사발지석 2점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8일까지 진행되며, 2021년 완주 남계리 유적 발굴 당시 출토된 백자사발지석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백자사발지석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의 유해와 함께 발견된 유물이다. 사발 내부에는 피장자의 이름과 기록이 묵서로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특히 순교자의 실명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희귀성과 완형에 가까운 보존 상태는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시 담당자는 백자사발지석이 조선 후기 천주교 순교 정신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설명하며, 순교자들의 신앙과 희생이 안중근 의사의 독립 정신과 맥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자사발지석을 통해 드러나는 '신앙·항쟁·정신'의 역사적 흐름이 관람객들이 안중근 정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주군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초남이성지 내 완주 남계리유적의 국가 사적 승격을 추진하고, 2027년 세계청년대회와 연계한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 천주교 초기 공동체 유산의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전북 지역 국가기관과의 협력 사업을 고도화하는 등 문화유산 활용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여 완주군의 역사적 위상과 문화적 매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안중근 의사가 남긴 서예 작품과 관련 자료를 통해 그의 사상과 정신세계를 재조명하는 자리다. 완주군의 백자사발지석은 전시 내 '신앙과 민족정신의 뿌리' 섹션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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