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골의 기억, 예술로 물들다…'성북의 빛 전' 성황리에 막 내려

성북구, 사라지는 마을의 풍경과 주민들의 삶을 예술로 기록하는 전시회 개최

인쇄
기자
온라인 뉴스팀




정릉골의 기억을 예술로 기록하다… 성북구 ‘성북의 빛 전’성료 (성북구 제공)



[PEDIEN] 성북구가 재개발을 앞둔 정릉골의 풍경과 주민들의 삶을 예술로 기록한 '성북의 빛 전 : 사라지는 마을, 정릉골 인상'을 성북예술창작터에서 개최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급격한 도시 변화 속에서 잊혀져가는 마을의 기억을 예술로 보존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의 주제는 재개발을 앞둔 '정릉골'로, 오랜 시간 동안 쌓인 마을의 일상과 기억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성북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23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정릉골 골목을 직접 걷고 주민들을 만나며 느낀 감정과 기억을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작가들은 주민 인터뷰, 현장 스케치, 사진 촬영 등 다방면으로 정릉골을 관찰하고 교감했다. 골목의 질감, 오래된 주택의 숨결,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상점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시 기간 동안 성북예술창작터는 정릉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성북구민, 대학생, 예술계 종사자 등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단순한 풍경 기록을 넘어,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와의 대화, 마을 기록 워크숍 등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정릉골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과 도시 변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김흥태 성북의 빛 회장은 "이번 전시는 사라지는 공간을 예술로 승화시켜 마을과 사람, 예술이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도시 개발은 불가피하지만, 사라지는 기억과 삶의 흔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마을의 이야기를 보존하고 공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경기도